박물관. 여행

유담프

La Vie En Rose 2010. 12. 26. 11:40

 

2005.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기획한 "아! 어머니전"에서 본 유담프이다.

유담프의 용도는, 추운 겨울날 물을 끓여서 유담프속에 넣고 끌어안고 자면 유담프의 온기로 인해추위를 덜수있다. 재질은 금속(함석? 알미늄?)으로 되어있다.

이동식 난로라고 볼수있다. 요즘이야 히터니 보일러니 해서 보온을 할수 있는 기구들이 많지만 옛날에는 연탄을 들고 다닐수 없고, 끌어안을수도 없고...

60년대 중반에 아버지께서 TWO JOB을 하셨다.  직장을 다니시면서 버스(마이크로 버스)를 구입하셨다.      그당시에는 버스운전수외에 조수(남자안내원),차장(여자안내양)이 있었는데, 운행을 마치면 운전수와 차장은 집에 가고, 남자인 조수는 차안에서 잠을 잤다.

 겨울밤 차안은  몹시추워서 어머니는 물을 끓여서 유담프에 담고 데이지 말라고 헝겊에 쌓아서 조수에게 갖다준다....  아침이 되면 조수가 가져온 유담프는 차갑게 식어있었다. 여러용도로 쓰인 유담프이지만 그시절 조수의 어려웠던 애환이 담겨진 물건이다.

'박물관.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산전쟁기념관-아! 어머니전--2005.8.25  (0) 2011.02.05
서울숲  (0) 2011.01.23
남산 한옥마을  (0) 2011.01.09
소래철교  (0) 2011.01.04
돗토리(鳥取) 사구(砂丘)  (0) 201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