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교 낚시
어제. 더위도 가고, 습기도 낮아 낚시에 좋은 날씨.
토요일인데, 어째 낚싯꾼들이 없어 한산하다 했더니 팻말이...
전에 왔을때만 해도 바로 위의 사진처럼 갯바위에는 사람들이 넘쳤는데....
철망 밖에 앉아있는 낚싯꾼에게 물어보았더니 쓰레기로 어지럽히는 꾼들 때문에 못들어가게 문을 잠궈 버렸단다.
하기야 낚싯꾼들의 부산물들은.... 못쓰는 채비. 버려진 미끼통. 음식찌꺼기. 라면그릇, 페트병.돗자리 등등..
높은 철망을 넘어서 몇사람이 들어가서 낚시를 하고는 있는데, 내게 얘기해준 중년 남자는...앞으로 수십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철망을 넘다가 바닷속으로 빠지거나, 경사진 바위가 무서워, 못들어간다고 푸념을 한다.
좋은 낚시터 였는데. 이제 왕산교 시대는 끝났다!
맑고 푸른 가을하늘.
유수지의 여조사들. 이젠 낚시터도 여성들 세상. 손맛을 한번 보면 끊기 힘들지!
오랜만에 와서 반가웠나?...넣었다 하면 망둥이가 두마리씩 얼굴을 보여준다.
맑은 햇살에 자외선이 강해 서너시간만에 팔뚝이 빨개지고 따가와서 오후 세시경 낚시도구를 걷었다.
이 작은 마을에 커피박물관... 커피숍까지. 그야말로 커피 전성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