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 자니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가지고 있으면 뭐하겠소.
내 것도 아닌데....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피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인생이란 것은 말일세
서산대사 시 "인생" 중에서
오늘아침 TV에서 만난 자니윤.
불과 몇년전까지 관광공사 감사까지 맡았던 다재 다능했던 인물이 ....새삼스러운 人生의 無常함.
몇년전, 봄비의 박인수가 그렇듯 자니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