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History 2

갱지 시험지 연습장

La Vie En Rose 2018. 10. 18. 18:38





       전라도 어느 학교에서 학생이 시험문제를 유출하여 문제가 되고.

       서울에서는 교무부장인 학생의 아버지가 시험문제를

       자식들에게 알려주어 성적이 큰폭으로 올랐다고 난리들이다.

       잘못된 父情이 어린 자식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시험지...이것이 문제군!

       학생시절, 공부를 하거나 시험이 가까워지면

       시험지(갱지) 연습장에 몇번이고 반복해서 쓰면서 외웠다.

       그당시의 시험지는 누런색의 갱지.

       지우개도 대부분 질이 좋지않아

       몇번만 지우면 시험지가 찢어지기 일쑤.

       질이 좋은 찹쌀 지우개는 한두번만 지워도 깨끗하게

       지워지지만, 대부분 값이 싼 딱딱한 지우개를 사용했었다.


       문방구에서 갱지 전지를 10장이고 20장이고  사서

       시험지 절단 가게로 가지고 간다.

       문방구에서 16절지 시험지를 팔긴 했지만...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전지를 구입하는게 좋았다.


       가게 주인은 전지를 절단기에 놓고 반으로 절단 하고나서

       절단된 시험지를 포개어서 다시 또 반으로 절단.

       이렇게 몇번의 절단을 반복하면 16절지가 된다.

       믈론 절단 비용은 지불해야한다.


       하루는,시험지 연습장에 만년필로 쓰던 내게

       형이 넌즈시 한마디 한다.

       형이 다니는 제물포 고등학교 학생들은

       시험지를 아끼기 위해, 처음엔 연필로 쓰고

       다쓰고 나서는 연필로 쓴 그위에, 철필 또만년필로

       덧쓰게 되면 시험지 한장으로 두번 사용할수 있다고

       머리좋은 제물포 고등학교 학생들의  비법을 알려주었다.


       요즘의 복사지처럼 새하얀 종이도 아니고

       A4, B5 니 하는 단어도 없던 시절.

       그때는 연습장 하면 대부분 16절 갱지였다.

       (16절지는 요즘 사용되는 A4 크기보다 조금 작다)

       철필(펜)로 쓰면 잉크가 번지기 일쑤인 시험지.

       그 시험지를 요즘도 구입이 가능하긴 한가 보다.


       새하얗게 깨끗하고 반질거리는 요즘의...

       흔하디 흔한 복사지보다 옛날 까까머리 시절에 쓰던

       부드러운 갱지.. 도로에 떨어지는 은행잎 색깔을 보니

       누런 시험지... 갱지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화학용어 사전- 갱지-[, groundwood paper, woody paper]

쇄목 펄프를 주원료로 하는 종이. 지면이 조잡하고 거칠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내구성이 작고 백색도()도 백상지에 비하여 낮다. 그러나 기름의 흡수가 좋아 잉크의 건조가 빠르다. 평량범위()는 50~150g/㎡이다. 부피가 크고 제본하였을 때 두께가 두꺼우므로 주간지나 만화책의 본문 용지, 등사판 인쇄 용지 등의 하급 인쇄 용지로 사용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更紙, groundwood paper,oody paper] (화학용어사전, 2011. 1. 15., 일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