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석모도. 산위 에서 바다를 바라보다

La Vie En Rose 2012. 3. 2. 11:03

                                                                                                                                                                              2012.3.1.

 

                     이번 산행은, 작년10월 같이 등산을 했던 국민학교 동창 J도 참석하였다.

                     명일동에서,주안까지 소요시간 2시간..  국민학교시절 J와 나는 만화가게에 붙어 살았던 사이였다.  

                     그후에도 중,고등학교는 물론 지금까지 계속 만나고 있는 친구. 

                     주안역에서 9시50분  H의 운전으로 출발.

 

 

                     창밖으로 아라뱃길을 운항하는 배가 보인다.

 

                     길가에 보이는 예쁜 집을 보고 사진을 찍는데...하필 차가 지나갈게 뭐람!

 

                     먹음직 스럽게 생긴 커다란 옥수수빵.

                     국민학교 시절, 악수하는 그림이 그려진(UNICEF) 커다란통에서 꺼내어 배급을 주는 옥수수가루를

                     기분좋게 집으로 들고가서..쪄낸 보슬보슬한 느낌의 옥수수빵은 참으로 맛있었다.

                     옥수수가루뿐 아니라 우유가루도.

                     우유가루는, 쪄서 딱딱하게 굳으면, 잘부서지지 않아 긴시간을 두고 먹을수 있었다.

                     그런데 두녀석들 옛생각도 안나는지? 6년을 같이 다니면서 옥수수가루,우유가루  배급받아 많이 먹었는데..

                     간식을 좋아하는 H는.. 운전하느라 조용하다. 네비가 자꾸만 엉뚱한 길을 가리킨다. 네비 무시하고..

                     헐~업글할줄 모른다니,--->원시인.   H야 기다려. 내가 해줄께!

 

 

                     창밖 멀리. 머지않아 진달래 만발할, 고려산이 보인다.

 

                          초지대교를 넘어왔으니 초지진 인가보다.

                     선착장. 외포리에 닿았다. 차는 근처에 주차.  사진에 보이는 넓은 이곳은 주차장이 아니다. 석모도행 배에 싣고갈 차를

                     잠시 주차 시켜놓는 곳이라, 할수 없이 멀리 떨어진 한적한 도로 옆에 주차시켜놓고. 

 

                     자동차를 싣고 나서 승객들이 탑승.

 

                     짜슥들!  카메라를 들이대니 자동적으로 포즈를 잡는다.

 

                     약7분?10분?. 배를 타고온건지. 엔진 시동소리만 잠깐 들은건지 모를정도로 눈깜짝할새 석모도 도착.

 

                     버스는 등산객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다.  그렇지! 입추는 이럴때 쓰는 말이다.

 

                     5~6분쯤 달린 버스는 진드기 고개 등산길 초입에 등산객들을 쏟아내고. 

산행은 상봉산을 목표로.

고개에 오르니 멀리, 우리가 배에서 내린 석포리 선착장이 보인다.

 

                     가파른 암벽을 올라가기도 하고

 

                      해명산 도착.H와J    

 

사시사철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일관성있는 우리의 식량 ..

 

그리고 믹스커피로, 당분 빠져나간 피로해진 근육에 영양 보충.

 

 

멀리 염전이 보인다. 염전만 보면 반갑다. 지금도 옛 염전터 근처에 살아서 그런가?

 

울퉁불퉁한 바윗길과 바위틈새로 빠져나가느라 허벅지가 긴장했는지, 뻐근하다.

 

 

흡사 시루떡을 포개놓은것 같은 바위모양. 이러한 바위가 상당히 많다.

 

등산시작부터,등산로 좌우에는 넓은 바다가 시원스레 보여 눈을 즐겁게 한다.

지금까지 겪어본 등산로중 최고의 코스다. 경치가 좋아 그런지 커플 등산객들이 종종 눈에 띄인다.부러워라~

 

산아레에 보이는 보문사. 오랜만의 등산인지 J의 낮빛이 좋지 않아 산행은 여기까지하기로 하고, 상봉산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보문사는 구경해야지.

 

낙가산.   큼직한 바윗덩어리가 밑으로 떨어지지말라고 쇠줄을 이용하여 고정시켜놓았다.

낙가산에서 보문사로 바로 내려가는 등산로는 없다. 위험하므로  철조망을 쳐놓았으나 강행키로 하고 내려갔다.

우리같이 말 안듣는 놈들이 또 있나보다. 철조망까지 쳐놓은걸 보니.

하지 말라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가로로 긴줄은, 내려오면서 본 모노레일. 절아래에서 위로 물건을 올리기 위한 장치.

내려가다 보니 등산로가 없어 가파르고 상당히 험하다. 미끄러지고 엉덩방아도 찧으며 눈썹바위까지 내려가다.

 

눈썹처럼 생겼다하여 붙혀진 눈썹바위.

 

 

 

눈썹처럼 생긴 바위아래 펼쳐져 있는 넓은 돌벽.

  남해의 보리암과 더불어 기원을 잘이루게 해준다는 석가여래상.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향불을 붙히고 있다. 어린 아가씨는 무슨 소원을 빌려고 향불을 붙히고 있으신지?

 

유리병에 소원을 담아서 넣어두면 백일후 축원을 해준다고.

 

눈썹바위로 올라오는 사람들.

H가 알기로는, 이계단을 육영수여사께서 만들어 준것으로  알고있다고..  

 

 

오백나한.

 

 

 

 

보문사 정문.  보문사는 이곳으로 들어 왔어야 한다.

 

보문사 정문에서 나오면 오른쪽에 있는 버스정류장. 표를 사서 모두들 이 상점으로 들어와 앉아 편하게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주인아주머니께, 영업하는 가게냐고 물어 보았더니 가게영업도 한단다. 그런데 물건을 사는 사람은 한명도 없고

사람들은 세월좋게 자기집 안방인양, 편한자세로 앉아있다. 이상한 가게다.

서있는 사람이 있으면 주인 아주머니는 의자까지 들고가서 앉으라고 권하고....

집안에 사진과 같이 엄청나게 큰 바위가 버티고 있고,바위에는 祈願用인듯 백원짜리,천원짜리를 올려놓았다. 

 

버스가 도착했다. 가게에 앉아있던 순서대로 밖에 나와 버스를 탄다. 거~참.  쿨하게 시스템구축(?)이 잘되어있네!

혹시,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므로 새치기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걱정은 노파심이었다.

 

운전기사가 스톱하자, 버스내로 들어오던 줄이 멈추었다.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옆에는  타는 순서설명...

 

 

입석(?)도 꽉찼다.

 

버스의 앞창문에 매달린 조리와  여치집. 어릴때 저 여치집이 몹시 갖고 싶었었다.

 

배를 기다리며.. 사람들이 뚝위에서 던저준 새우깡을 부지런히 먹고있는 갈매기.

아마,이곳 갈매기들은 스스로 잡아먹는 생선보다, 새우깡을 먹어서 생긴 근육이 더많을꺼야!

 

                     바로 옆에는 친절하게도 갈매기 밥. 새우깡을 푸짐하게 쌓아놓고 팔고있으니, 이걸보는 갈매기들은 얼마나 뿌듯하겠어!

 

                     배가 출발했다. 여기저기서 갈매기들이 떼로 몰려와서 배주위를 비행한다.

 

                          사람들이 새우깡을 손가락에 들고 있으면 깡다구 좋은 놈들이 와서 물고 간다. 

오래간만에 동영상으로.실감나게.

 

 

                          외포리 도착. 시간이 많이 늦었다.  해도 기울어가고.

 

                          이 아저씨 내일 새벽 키 뒤집어쓰고 소금얻으로 가야 하는디...

 

 

                          초지대교

 

 

                          시간이 늦어 간단하게 동네의 뼈해장국집에서 저녁.

 

 

                          갈길이 바쁜 J는 먼저 보내고, H와 둘이 대결.   밤이 많이 늦었다.

                     다음번 산행은 양평, 또는 국사봉으로 정하고...  오늘 다녀온 그림같이 멋진 등산코스는 멀지 않아 다시 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