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 가도 바위. 바위산. 강화 마니산.
H와 강화 마니산으로...
일요일인데 지난주 보다 더 한적하다.
초지대교를 건너고.
얼라리~
거꾸로 지어진 집.
이동네는 거꾸로 된집들이 많다. 이런집을 지으려면 물구나무 서서 짓느라 힘이 많이 들텐데..
가천길대학이 이곳에.
버섯처럼 생긴 초가집과 굴뚝.
이걸 어떻게 껍질째 먹지? 주인이 먹는것을 보고 나서야 먹을수 있는 참외. 앞글자 때문에...
오전인데도 관광버스가 수두룩...단체등산객들 태운 버스들...
주차할곳으로 가는길 정수사 입구
정수사 가는길.
정수사 맨꼭대기 주차장에 주차하고..
등산 시작이다. 그런데, 애게~겨우 1.7km...이건 등산도 아니고 산보도 아녀~
어쭈구리..등산로 초입부터 바위덩어리가 기를 죽인다.
바위덩이 조심하라는 안내문이 여기 저기 붙어있다.
어느정도 오르자 바다가 보인는데 조망은 아주 안좋다. 잔뜩 안개가 끼고 약간 흐린날씨.
바위아래는 낭떨어지. 바위의 틈이 넓어서 앞의 바위를 건너뛰기가 선뜻 내키지 않는다.
여성 등산인들은 엉금엉금 기어가기도 하고. 바위를 애인처럼 꽉잡고 떨어지지 않을려고..
긴장의 연속이다.
등산화 밑창 갈고 왔기에 망정이지..안갈고 왔더라면..끔찍하다.
한고비 지나자 마자 또다시 바위의 연속. 이렇게 바위가 많은산은 처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바위 투성이..
그래서 마니산을 기가 센 산이라고 하나보다.
바위 위와 바위사이를 ...
바위기어오르기가 언제 끝날지...
경사면에 바짝 붙어서...오매! 아래는 낭떨어지..
H가 낭떨어지에 있는 난간을 가까스로 지나고 있다.
올라가도 바위. 내려갈때도 바위. 지겨운 바위...
높이 오르니 시야는 좋은데...
평소에 그렇게 눈총주고 뵈기 싫어하던 못난이 계단이 반갑다.(원래, 등산객은 계단이 싫다)
산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다시 또 바위틈으로..
보기에도 아슬아슬한 절벽의 로프를 잡다. H는 고소공포증 얘기를 자꾸 해대고...
H야! 실은 나도 무섭단다. 얘기를 안해 그렇지.
이 아저씨들 배짱좋게 절벽 바로 앞에서 점심 먹으며 앉아있다.
앞에 정상이 보인다. 등은 땀으로 이미 젖어있다.
용감하게 앞으로 계속 전진.
헐~ 요 밑에 있는 아저씨 절벽에 고독하게 걸터앉아 라면 드시고 계신다. 무슨~ 라면 드세요~?
캬~! 다리 이름 좋고~. 칠선녀교.
앞에 보이는 참성단. 여기를 오려고 모두들 기를 쓰면서..
그고생을 하고 왔으니 인증해야지.
참성단 내의 인파. 인증해놓느라고 제단부근에는 줄서서 기다려야할 판.
참성단에 발밟은 등산인들. 모두 점심시간에 돌입.
옆집에선 비빔밥 비비느라 바쁘다. 옆에 있는 우리한테, 빈말이라도 먹어보란 한마디 말도 없이...야속한 이웃.
아니...이아저씨는 혼자 여름 만났네. 이건,몸에 열이 많은 병이야!
이건
H의 몸이 계속 춥고 안좋아서 계단길로 하신키로 했다.
내려오는길. 바람이 거세다. 지난번 무의도처럼.
거의 다 내려와서야 바람이 잦아들었다.
계단으로 내려와서 버스정류소 근처.
버스가 하루에 3회 운행이라니?? 콜택시를 불러서 승용차가 있는 정수사로.
인천으로.
동키호테 나와라!
!
앗! 백미러위에 배가...
오늘은 H의 몸상태가 안좋아 뒤풀이를 생략했다.
뒤풀이 대신 네비게이션 업글을 해주기로 했다.
그런데...이럴수가.. 어쩐지 도로에서 자꾸만 엉뚱한길로 가라고 하고..미쳤어!
2008년12월 버전을 가지고 운행하다니..H야! 지금 제정신이니?
최신버전(언제나 최신이긴 하지만,H는 잘모르니까)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마니산 등산코스의 거리는 지금까지 다녀본곳중 제일 짧은축에 속한다.
하지만,난이도는 많이 높고,때로는 위험한곳도 몇군데 있으므로 주의를 요하는곳이다.
다음산행은 부천 성주산을 거쳐 소래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