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생산된 태광 에로이카 8700 set.
가로 길이 26cm의 소형 오디오 시스템.
당시, 국내 생산 오디오중 최소형 사이즈.
위로 부터 타이머. 튜너, 프리,파워.카세트데크 의 5단.
실효출력 30watt+30watt RMS
최대출력 100Watt. S/N 比 60dB
입사후 줄곧 업체의 기술 상담을 하였으므로, 회사에서 가까운 안양7동 명학역 뒤의 태광산업(천일사)도 자주 방문하였다.
처음 보는 작은 소형의 깜찍한 오디오. 외장은 니켈도금 표면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내부의 전(全)회로를 IC(Integrated circuit--집적회로 集積回路)화 하여 크기를 이렇게까지 작게 만들수 있다니...놀라웠다.
내부의 일부부품도 분명 chip화(化) 하지 않고는 이렇게 작은 크기로 만들지 못했을거라는 의문을 품었다.
생산라인에서 흘러가는 이 시스템을 부럽게 쳐다보았다.
입사 다음해에 생산된 이제품은 가격이 만만치 않아, 선뜻 구입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출시가격이, 나의 급료의 세배가 넘었기 때문에...
작은 몸체에서 나오는 깡통 TR의 소리는 부드럽고 우렁차게 들렸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은 이놈을 두고 하는말 같았다.
소리는 역시 가격에 비례하는지...
당시, 집에서 듣고 있던 금성사 GSR-8000과는 또다른 매력적인 소리였다.
특히, 타이머는 YG컬러(YELLOW GREEN)LED를 사용하여 산뜻하였다.
몇년후 타이머만을 태광에서 구입하여, 오디오와 연결. 아침 기상시간에 활용하였다.
지금도 그당시 구입한 타이머는 오디오랙 위에서 시계대용으로 쓰이고 있다.
-- 지금도 오디오 랙(Rack) 위에서 시계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8700 타이머--
약 10여년전, 중고로 세트를 구입하였다.
옛날을 생각하며, 한동안 잘들었다. 크기가 작아서 공간을 차지 않는점도 좋았다.
그사이 오디오들을 섭렵 하다보니, 옛날에 들었던 감흥이 살아나지 않는다.
2006년 9월. 필요로 하는분에게 시집 보냈다.
이분도 어렸을때 아버지가 사온 이제품을 못잊어서 구한다면서...
오디오는 이렇게 옛사랑을 잊지 못하나 보다...모두들,그때를 그리워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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