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정동! 말그대로 열우물 동네.
어려서는 이해를 못하였으나, 한자의 뜻을 알고 나서는 동네이름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십정동을 거쳐가는 선포산..
오랫동안 지나 다니면서도, 이동네 우물에 대하여 관심이 없었다.
어느날 불현듯 스치는, 우물 열개...동네 어느곳에 열개나 되는 우물이 있길래 십정동이라 지었는지.....
지난번 우물 세개를 찾은후, 선포산을 오가며 우물에 관심을 가져 보았다.
네번째로 찾은 우물(상정고 뒷편). 우물의 노깡(맞나?)위에 커다란 판넬이 덮혀있어 내부를 들여다 보지는 못했다.
새소망교회에서 희락양로원 가는 도중에 있는 우물. 다섯번째
뚜껑을 열어보니 두레박이 있고, 물도 풍부하여 요즘도 사용 하는듯 하다.
우물뒤의 벽화는, 조금전까지 빨래를 하며 수다스럽게 떠들던 아낙네들이 있었던것 같은 착각이 든다.
새소망교회뒷편.. 우물의 용도가 없어져, 노깡을 잘라내고...사람이 빠지지 않게 콘크리트로 덮어버렸다. 여섯번째
사진 중앙의 초록색 건물내에 우물이 있었다는데...일곱번째..상정고 뒷편.
이외, 두군데 세개의 우물은(향나무집 근처,경림사 왼편) , 모두 매립하여 흔적도 찾기 어렵다..
이동네는(선포산 서쪽) 물이 풍부하여 땅만 파면 우물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하여 거의 모든집에 우물이 있었다고.
십정동. 열우물은 개인우물이 아닌 공동우물을 뜻하는것 이라고 한다.
동네 토박이 어른의 말씀으로는, 공동우물 중에서도 열개의 우물 에서만 짜지않은 물이 솟았다고 한다.
물론 열개의 우물을 제외한 나마지 우물에서는 짠기(소금기)가 섞였다고 한다.
예전엔 선포산 초입인 이곳 새소망교회까지 인천교에서 흘러온 바닷물이 흘러들어오고,
동암 방면으로는 굴다리까지도 바닷물이 들어왔었다고...
오래전, 우물물을 길어먹던 시절.
서울 이모가 우리집에 오시면 식사중 하시는 말씀중 빠지지않는 이야기...물을 마신후에는....아유~ 짜!
인천은 바다에 연하여서 바닷물 유입으로 인한 소금기가 많은 도시이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짠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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