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사람들만 있는 세상은 살만 할까..과연...?
프로의 세계에도 못난이는 존재한다.
아주 특별한 음악가가 있었다.
플로렌스 젠킨스..1860년 태어나서 1940년 대에 간 미국의 음치 소프라노 가수다.
음치가 가수라니...우리나라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우나 미국엔 있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음치였지만 가수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가수의 길을 반대하던 아버지가 죽고 큰 유산을 물려받은 플로렌스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음악 수업을 받는다.
이어 어머니마저 세상을 뜨고 어머니의 유산까지 갖게 된 그녀는 큰 부자가 된다.
플로렌스는 꿈꿔오던 음악클럽을 만들고 그곳에서만 노래를 부르고 음반도 낸다.
평론가들은 반어적인 어투로 그녀를 띄우고 호기심 많은 청중들은 기어코 그녀를 카네기홀에 세운다.
카네기홀이 어떤 곳인가..!?
우리나라 음악가도 소프라노 홍혜경이 유일하다.
그녀는 카네기 홀에서 첫 곡으로 난곡중의 난곡인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부른다.
청중들은 뒤집어지고...
평론가들은 ‘O, singer, if thou canst not dream, leave this song unsong. .
오, 씽어, 꿈이 아니라면 제발 이 노래는 부르지 말아요.’ 하며 조롱한다
그녀는 평론가들이 자기를 시기해서 그러는 거라고 일축한다.
하지만 플로렌스는 카네기 공연 후 한 달 만에 73세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공연에 대한 세상의 반응에 충격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플로렌스는 생전에 5장의 음반을 남겼다.
그녀는 공연이 있는 날이면 관객들에게 직접 입장권을 팔았다.
입장권을 팔았다기 보단 사람들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당신은 최고의 행운을 잡으신 겁니다.’ 라는 보너스 멘트도 함께...
그 뿐 아니라 무대에선 언제나 천사의 날개가 붙은 의상을 입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그녀의 전속 피아노 반주자 코즈미 맥문 이야기인데...
시종일관 음정과 박자가 엇나가는 그녀를 정확히 틀리게 맞춰 따라가는 천재였다는 것이다.
덧붙임-1943년 택시에 의한 교통사고를 당한 일이 있었다. 그녀는 택시회사를 고소하는 대신 고급 시거를 한 박스 선물했다...
사고후 여성의 목소리론 가장 높은 하이F음이 나온다고..
--- 동호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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