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느 대중음식점 방문앞에 놓여있는 댓돌.
헌데, 댓돌모양이 특이해서 봤더니 다듬잇돌.
주인장의 센스가 예사롭지 않다.
아주 오래전 어머니는 빨래후, 하얀 이불소청을
풀먹이고 나서 다듬잇돌위에 놓고
방망이로 두들기면 듣기 좋은 리듬과 함께
천천히, 또는 빠르게 그리고 한손으로...
여느 음악소리보다 더좋은 소리가 들렸다.
다듬이질 소리..어쩌면 그리 멋들어진 소리가 나는지...
지금은 들을수 없는 소리........
풀먹여 다듬이질로 빳빳해진 이불을 덥고 잘때면
목과 가슴에 닿는 까슬까슬한 촉감이
좋아 자꾸만 비벼 대어 본다.
오늘처럼 깊어가는 가을밤에는
이 가을, 그 옛날 어머니의 정겨운 다듬이 방망이 소리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