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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시집 보내기

La Vie En Rose 2012. 3. 5. 10:12

작년 이맘때 동호인에게서 가져온 6V6 싱글.

6V6답게 약간 거친듯하면서 호방한 음을 들려 주었던 앰프.

 

                          사진 왼쪽의 앰프

 

   볼륨게인이 높아 음의 미세조정이 어려운점 빼고는 그럭저럭 들을만 했다.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한감을 가지고 있는 앰프다.

   진공관앰프 3대에 TR앰프까지, 그렇게 까지 가지고 있기에는 

   골고루 손이 미치지 못하기에 정리하기로 하였다.

   

   진공관은 전부 미제관이나 동일수치는 아닌듯하다.

   어젯밤 인수예정자로부터 전화를 받고, 멀리 김해로 시집 보낼 준비를 해야겠다.

   시집가서 잘 살거레이~ 1년간 내곁을 지켜준 6V6.

 

 

      한때, 수없이 많던 기기들을 정리 할때마다 떠올리는 詩.

 

        爲報栽花更莫加(위보제화갱막가)
      數盈於百不須過(수영어백불수과) 
      雪梅霜菊淸標外(설매상국청표외) 
      浪紫浮紅也漫多(낭자부홍야만다)

 
    알리노니 꽃 심을때 더 심으려 욕심내지 말고 
    꽃의 가지 수는 부디 백을 넘지 말아라.
    눈속의 매화, 서리맞은 국화 그 청초한 풍체외
    헛된 자주빛과 덧없는 붉은빛은 부질없는 많음이다.

                                     매운(梅雲) 이조년(李兆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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