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부루 그리고 통키타가수들

72년도인가 광교입구에 이종환 아저씨가 운영하던 쉘부루라는 공연장이 있었다.

우리는 수업이 끝나면 이곳에도 곧잘 갔었는데 한참 인기 만점인 통키타 가수와 그룹들의 연주를 듣기도 했다.

 

그당시가 우리나라 통키타가수들의 황금기였으니 공연하는 가수들이 무지 많았다.

입구에는 검표원이 서서 미성년자를 단속했다. 한번은 경기대학 유도학과 재학중인 친구와 같이 갔는데

미성년자로 오인받아 학생증을 보여주고나서야 통과하였다. 운동선수라서 스포츠머리때문이었다.

 

입구에서 현금을 내면 입장권을 받는다.  그입장권으로 공연장내에서 오란씨 한병으로 교환하였다.

그당시에 출연했던 가수중 생각나는... 송창식, 윤형주,조영남, 김세환, 쉐그린,어니언스.이수미.고영수....등등 이종환 사단이라고

불리우는 통키타 가수들이 총출동 하는곳이 이곳이었다.

 

이곳에서는 방송에서 하지못한 얘기들로 인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송창식,윤형주,조영남 셋이서, 명동에서 여자를 꼬시는데, 그여자의 남자친구가 나타나서 급히 화장실로

숨었던 얘기 하며 고영수의 걸죽한 입담.. 등등...

 

이종환 아저씨는 맨뒤의 높은곳에 앞이트인 유리상자속에 앉아서 공연을 지시하고 감독하였다.

가수들이 노래를 하지않고 지루하게 잡담을 할때면 뒤에 있는 이종환 아저씨가 마이크에 대고 혼을 내기도 하였다.

관객으로서는 이종환 아저씨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순간이다. 요즘은 힘이 빠져서 옛날만 못하다.-->이종환 아저씨

 

 

 로딩 2분 35초가 되니 송창식의 노래는 바람소리 같다고 한다.

 

그당시 유명했던 통키타 가수들의 공연을 접할수 있었던곳은,  종로2가 YMCA의 청개구리. 세시봉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쉘부루는 통키타 가수중, 검증이된 정상급 가수들이 공연을 했기 때문에 항상 관람객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