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자주 보던 솜틀집. 오래전 이동네 이름이 궁현동이었어!
지금은 궁현사거리라는 교통 표지판 말고는 옛지명을 찾을수 없게 됐지.
현대극장 로타리에서 개건너가는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송림고개 못미처가 이곳.
3년전 수도국산 박물관 솜틀기계 영상 링크 --->http://tvpot.daum.net/v/v510dmjSnSnmmaaGywGatts
수도국산 박물관의 솜틀기계.
덜커덕 덜커덕 솜틀기계가 움직인다.
기계 곳곳에는 뿌연 솜조각이 먼지를 잔뜩 머금은채 거미줄처럼 묻어있다.
기계위에는 거뭇하게 뭉쳐있던 솜이 조금씩 풀어지면서 나풀거리며
하얗게 변해가고 있다.
틀은 솜을 이불개듯 접어 커다란 보자기에 싸서 어머니 머리위 똬리에 받쳐서 이고 온다.
풀먹이고 다듬질하여, 만지면 빠직 소리가 날듯하게 빳빳해진 이불호청에, 깨끗하고 풍성해진
솜을 넣어 꿰맨 이불을 덮으면 살에 닿는 까실거리는 촉감에 기분이 좋아져서
따듯하고 온화한 어머니의 손길을 느끼며 스르르 눈이 감겨 잠든다.
송림고개 솜틀집을 보고 어릴적 이불솜이 생각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