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랜만에(3년쯤 지났나??) 선포산에서 제물포여중 뒷산으로 하여 정수장으로 내려왔다.
이쪽으로 넘어 오는길에, 넓지 않은 억새나무 군락지를 좋아한다.
이곳의 억새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자리에서 바람에 하늘거린다.
오랜만에 주공아파트사이로 걸어갈 생각을 하는데.....웬걸. 무지스럽게 높은 아파트가 하늘을 가리고 서있다.
아차! 가좌주공 재개발 공고가 나붙었을때가 어제 같은데, 개발로 아파트 건설이 벌써 끝났네.....
예전 이곳 주공아파트를 지날때는 무성하게 푸른나무와 풀, 아파트 동과 동 사잇길은
오래된 동네 골목길 처럼 정감이 있어 일부러 동 사이를 지나다녔다.
그리고 향기좋은 꽃냄새, 풀냄새를 맡으며 즐거운 기분으로 다녔는데,
갑자기 괴물처럼 나타나 시야를 가려버린 고층아파트를 보니 이게 과연 개발인지? 의문이야!
제물포여중 뒷산의 억새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서있는데, 이곳은 상전벽해처럼 예전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수 없다.
재개발된 가좌 주공아파트 자리에 솟아있는 아파트.
t선포산 입구에서 바라본 가좌 주공아파트의 고층화 변신
2012.3.4. 개발전의 가좌 주공 아파트. 앞에 서있는 라일락나무의 꽃향기때문에 일부러 다니던 길.
2012.6.9 베란다 창문에 이불도 걸려있었던 곳.
라일락 향기 그윽하던, 가좌 주공 아파트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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