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문학산찍고 청량산 돌아서

La Vie En Rose 2012. 2. 20. 10:33

지난번 H의 요청으로, 어제 문학산,청량산 등산.

아침10시에 주안역에서 출발.

오늘의 코스는 승용차,대중교통 없이 도보만을 이용하기로 하고,

문학산 연경정-노적봉-청우약수-점심-시립박물관입구-청량산정상-청우약수-삼호현-길마산-하산.

코스에 대한 설명을  이방향으로 처음 가보는 H에게 설명. 소요 예상 시간은 중식시간 제외 6시간. 

 

얇은 티에  등산복을 입고 나오니, 바람이 차갑고 쌀쌀하다. 거기에 후드까지 떼어놓고 나왔으니.

H도 추운지, 상의 지퍼를 목까지 올렸다.

 

주안역에서 신기촌을 지나 문학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신동아아파트앞 문학공원으로.

사진은, 문학공원 주차장에서 연경산 올라가는 초입.

 

내가 어릴때는 배꼽산이라고 부른, 문학산에 대한 설명 표지판.

 

연경산은 곧바로 올라가면 10여분정도 밖에 안걸리므로, 일부러 우회하여 멀리 돌아서 올라갔다.

연경정에는, 추운 날씨에도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연경정에서 내려와 노적봉 정상에서 보는 앞바다.

발동이 걸리는지 몸이 더워지기 시작하여 상의 지퍼를 반쯤 내렸다.

 

노적봉에서 턴하여 오던길의 중간에 단골 식당인 두부마을로 내려가는 한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좁은 내리막길(약300미터쯤 가면 두부마을).

이 내리막길의 주 이용객은 청량산 가는 등산객들.

 

 

 

실내의 화분에 꽃이 피어 눈을 즐겁게 한다.

이집의 안주인이 꽃을 워낙 좋아하여 실내,외에 화초와 나무가 많다.

 

 

얼큰한 순두부백반으로 식사후, 모카커피 한잔.

 

음식점 야외 마당에서 H.       겨울을 제외하고 뒤에 보이는 야외 식탁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봄이 가까워오니 나무에 줄 비료를 마당에 쌓아놓았다. 작년에도 이맘때 포대가 보이더니...

음식점 주인은 청년시절에 듣던 올드 팝송을 좋아하여,

야외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60,70년대의 구수하고 달콤한 올드팝이 항상 흘러 나온다.

이식당만을 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음식점을 나와 비류대로 가는길. ... 상호 좋고..

 

백제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오는 비류대로를 건너.

 

옛 송도역 맞은편 역전시장. 송도역사는 오래전에.. 흔적도 없다.

 

 

 

시립박물관에서 청량산 등산을 시작하려던 계획을 바꿔,호불사에서 시작키로 했다.

호불사는 안가봤기 때문에. 큰건물은 대웅전만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작은 절이다.

 

호불사에서 범바위로 오르는 계단.

 

범바위에서.   송도유원지 해수욕장의 물을 전부 빼어버리고, 토지정리(사진 중간에 검은 흙으로 보이는곳)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추석 지나고 며칠후  유원지가 폐쇄되었는데, 몇개월만에 이렇게 변하고 있구나.

들리는 얘기로는 대기업인 롯데? cj? 가 인수 했다던데..

 

작년4월 송신탑 난간에서. 송도 유원지내의 멀쩡했던 해수욕장. 

 

그나마 남아있있던 아암도의 기억까지도...  

범바위의 등산객들.

 

범바위의 정자.     龍鶴遊亭용과 학이 노니는 정자.

어디선가 가야금 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범바위에서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앞바다를 보고있는 등산꾼들.

 

청량산 정상인 송신탑.

 

송신탑 난간에서.

 

 

다시 호불사로 내려와 함박중학교 뒤편의 렉스빌.

 

볼때마다 미소를 짓게 하는, 함박 웃는 함박중학교.

 

   

비류대로를 건너자 보이는 잉어장수.

H와 잉어 월척 큰놈으로 두마리씩.

십여분 앉아있는데 사장님 이야기가 끝날줄을 모른다.

잠깐 쉬는틈을 이용해서, 다음에 또 오겠다고 재빨리 인사하고..

얘기할 상대가 그리워서인지? 아니면 잉어 낚으러 오는 손님이 없어서인지..                

H가 목이마른지 약수터를 찾아서..삼호현 못미쳐.

 

길마산 가는중에. SBS에도 방송되었다는 돌먹는 나무.

이런.ㅉㅉㅉ..저걸 먹고 소화를 어떻게 시킬려구?

배아프면 얘기해라. 위청수 사다줄께!

 

문학산성.  재작년인가? 복원 공사를 해서 그럴듯해졌다. 

새로축조된 돌색깔이 너무 하얘서 보기가 좀 그렇지만..

 

 

 

바로 아래 보이는 문학경기장과 산밑에 보이는 도호부청사.

 

길마산에서 내려오면서 H에게 학산서원터를 보여주려고.

 

학산서원터 주위의 돌담.

 

 

공터에 덩그랗게 서있는 표지만.

등산을 끝내고 내려오는중의 [그랜드캐년] 다리.

작은 계곡위에 설치되어서 그런 이름이 붙혀졌나 보다.

다리위를 걸으면, 출렁거리는 출렁다리이다. 

작년OJ와 왔을때처럼 같은 모습으로 얼어있는 얼음폭포

 

문학공원을 내려와 백학초등학교 근처의 교회.

이름 처럼 ,소풍가듯 교회를 다니면 좋을텐데...

 

주안역에 도착. 오후5시30분.  중식시간 제외하고 약6시간 30분을 걸었다.

집에 가면 연골 확인해봐야 하는건 아닌지? *&%  ㅋ

 

계양산코스처럼 높이의 기복이 심하지는 않으나,장시간 쉬지않고 산길을 걸어

계양산보다 운동강도는 더하다. H의 얼굴이 활짝 펴진걸 보니 오늘 등산도 만족했나보다.

 

걷는것뿐만 아니라 높은곳에 오를때 빼고는(숨 차니까) 쉴새없이 수다 떨다.

혼자 다니면 중간에 포기하고 올때가 많았는데, 같이 다니면서 엔돌핀이 솟는단다.  

다음 등산은, 인천을 벗어나, 강화 마니산 또는 경치좋은 양평 방향으로 게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