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와 둘이, 동인천에서 306번 버스를 타다.
대중교통으로 갈수 있는곳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편하게 가기로 하여..
버스에서 내려 잠진도 뱃터로 가는길. 뱃터까지는 약1km쯤 된다.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길 중간에는 어르신들이 추운날씨에도 굴울 까고 계신다.
중간쯤 가자 날카로운 바람에 몸이 마구 흔들린다.
숨을 쉴수 없을 정도로 칼바람이 목을 파고 들고, 쓰고 있는 보안경도 흔들릴 정도의 매서운 바람이다.
나오기전에 후드를 부착했다가 다시 떼낸것이 후회된다.
얇은 자켓속에는 두껍지 않은 긴팔 등산 티하나로 버티자니 추위와 바람에 몹시 버겁다.
지난번 석모도 등산시는, 같은 차림이었는데도 땀을 흘리고 등산했던것이 생각나서 얇게 입고 나왔는데...
가까스로 선착장에 도착했다.
지난번과 달리 갑판에 사람이 없고 모두들 선실에 들어와 있다. 들어오면서, 날씨탓 한마디씩 해댄다.
무의도에 닿았다.
버스를 타고... 남들은 호룡곡산 등산로 입구에서 내렸지만, 우리는 소무의도 부터 가기로 했으므로 종점까지.
무의도에서 소무의도로 가는 인도교.
울긋불긋한 만선(滿船) 깃발.
동네를 다녀보니 유독 슬레이트 지붕이 많다. 도시에서는 철거하느라 요란한데 행정력이 이곳에는 미치지 못하나 보다.
엄청나게 큰 우물. 직경이 2미터는 될것 같다.
지천으로 깔려있는 굴을 돌로 깨서 먹어보았다. 알맹이는 작지만 굴향이 진하다.
서울에서 친척에게 놀러왔다는 귀여운 자매가 강아지를 쓰다듬고있다.
슬레이트 지붕에 목조벽으로 된집이 고색창연하다.
버스 하차 지점에서 ... 생선을 말리고 있다. 망둥이는 아니고...숭어같은데...
호룡곡산 등산로 입구,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산 시작. 바람은 여전히 차고 맵다.
어느정도 오르자 아까 보았던 소무의도와 멀리 송도신도시 빌딩이 보인다.
호룡곡산 정상 못미처에서 점심을 ...이곳도 춥기는 마찬가지.
호룡곡산 정상.
정상에서 내려다 본 하나개 해수욕장.
바람이 몹시 분다. 동영상으로...들어보는 바람소리.
국사봉으로..
고등학생 시절 김포 친구네서 보고 처음인 탈곡기.
계란, 막걸리 무인판매대.
구름다리를 건너면 국사봉등산길 입구.
바로 밑에 보이는 하나개 해수욕장과 바다.
국사봉으로. 국사봉으로..
정상이다. 다왔다.
국사봉에서 인증샷. H가 비상용으로 가져온 귀마개를 하고..
실미도로...
3시 조금 못되어 도착. 입장권을 사려니 실미도에는 물이 들어오는중이라 입장이 안되어 Turn.
오기전 조회를 안해본게 잘못이다.
이제는 섬에도 아트센터가 있구나.
굴까는 빨간옷 아낙의 웃음이 예사롭지 않다. 포즈를 취해준건가? *&%$
가로등에 매달린 깃발들이 바람에 날리는 광경. 쟤네들은 하루 종일 바람에게 벌받고 있다.
B님의 추천으로,황해칼국수. 종일 얼었던 몸을 여기에서 녹였다. 맛있고,푸짐한 모시조개와 바지락 국물에 온몸이 따듯해졌다.
오는길에 버스에서 정신없이 잠만 잤다. 추위와 바람에 시달려 에너지가 바닥난 몸속에,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니 온몸이 노곤했나 보다.
완전무장을 하고온 H는 쌩쌩하다. 누구는 하루종일 사시나무 떨듯하고..
깨어나서 보니, 저놈은 태연히 버스 창밖만 구경하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 앞으로는 못된 습관 고쳐주어야겠어.
장어까지..얼씨구~
대미(大尾)는 노래방에서...
짜식! 어젯밤 인사불성되어 정신 못차리길래 집까지 모셔주었다. 집에 들어온 시간이 후덜덜...
조금전 전화왔다. "어제 실수 한거 없었냐?" 야! 임마 담부터 너랑 같이 안다녀. H는 미안, 미안을 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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