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여행

소양강 까페 CL

La Vie En Rose 2013. 5. 4. 11:56

어제, 모처럼 춘천에 다녀오다.

작년 이맘때 H와 소양댐,청평사를 다녀오고 1년만의 춘천 나들이.

춘천!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곳. 물,해,산(山)을 시(市)의 상징으로 했던곳(지금은 모르겠지만)

하지만, 지긋지긋했던 군생활. 겨울밤 바깥 보초(동초라고 한다)를 나가려고 내무반 문을 잡으면 손가락이 쩍 붙어서 떨어지지 않던곳.

외부에 자주 나가는 보직을 맡았던터라 춘천시내를 손바닥 보듯했으나,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어디가 어딘지... 

 

용산역 ITX플랫폼은 울긋불긋 등산복 차림의 중년들로 북적인다.

등산객들은 용문행 전철로...

 

ITX 2층석을 예매 하였다.  가평을 지나면서 보이는 시원한 강 경치를 즐기기 위하여.

 

2층 오르는 계단.

 

2층 객실 내부. 내좌석 왼쪽의 한가족. 출발하면서부터 도착시까지 떠들고 크게 웃고...부모가 타일러줘야 하는데..

가는 내내 불쾌했다. 그렇다고 아이와 동행중인 가족에게 뭐라 할수도 없고.. 선진국이 되려면 글쎄...아직 멀었어!

 

 

 

                                                                                             청평댐

군생활시의 남춘천역은 보잘것 없는 간이역 같았다.

 

샘밭에서 J님을 만나, 샘밭에서 유명하다는 막국수집으로...

춘천에 올때마다, 춘천에서 유명한 닭갈비, 막국수집 섭렵.

 

두부,빈대떡,막국수. 역시 본토의 막국수는 뭔가 달라~

 

                          

 

 

까페 CL 도착.  개업전 상호를 지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정중히 사양하였다.

처음 하는 까페인데 내가 끼어들어서야...  CL---> Coffee & LP.    평소에도 CD보다 LP레코드 음반을 즐기시기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내부로 들어서니 먼저 눈에 띄이는 LP 5천장이 내부 곳곳에.  라이센스가 아닌, 전부 수입 원반.

 

 

 

 

 

 

자리에 앉으니 앞에는 소양강이 흐르고, 저 강건너 군생활 했던 부대가 있다.

창밖에보이는 소나무, 소양강물, 첩첩히 쌓여있는 산...

나지막한 재즈 노랫소리... 구수한 커피향~  분위기 very good~~~

 

 

 

 

큼직한 탄노이 스피커 GRF  MEMORY.

작은것 하나 하나 인테리어에  상당한 공을 들인것이 나타난다.

 

주방에서는 안주인께서... 이곳에도 LP.

 

 

영국제 QUAD 앰프 시스템

 

종일토록 흐르는 LP의 올드팝, 재즈.

나를 위한, 커피를 분쇄하는 J님

 

타이머를 옆에 놓고 시간을 확인 하면서 꼼꼼하게...

 

커피가 완성되었다.

 

일명 비니엄 커피라고...국내에서 만드는곳이 몇군데 없다는 커피.

메뉴에서는  에디오피아 꼬케라고 한다.

부드럽고 향긋하다. 줄곳  아메리카노만 먹던 맛과는 사뭇 질이 다르다.

커피의 깊고 그윽한 향이 입안에서 맴돈다.

아메리카노의 산뜻하고 약간 칼칼한 가벼운 맛과는 비교가 안된다.  정말...맛있다!

 

 

 

개업선물로 가져간 오디오 인터케이블과 CD를 드리고 ...

 

 

 

커피맛 좋고, 분위기 좋은 까페 CL..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좋은 곳이다.

정성을 다하여 만드는 커피, 소양댐 찾는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강물 끝에 보이는 소양댐.

 

 

군생활을 하던 샘밭.  부대앞을 지나...

 

여우고개를 넘어서...

예전에는 음침했던 이곳이 몰라보게 바뀌었다. 휴가를 마치고 귀대를 하려면 넘는 이고개에서

멀리 보이는 부대를 보면 떠나온 집생각이 나곤 했다.

모처럼 왔으니, 중심지인 명동을 들리려던 계획이 시간부족으로..

군시절 일요일날 외출로 찾는 명동의 다방에서는 군가를 틀어주던 기억때문에.

 

 

소양2교에서 하차.

 

소양교 건너 이곳은 막국수. 닭갈비집들이 있어, 휴가전에 꼭 들리던 곳인데,지금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소양댐,춘천댐에서 나온 북한강물은 양수리에서 남한강물과 합쳐  한강으로~  

 

소양강 처녀 노래비(만든지 오래 안되었나 보다). 군대 회식시에는 빠지지 않던 소양강 처녀.

기찻시간이 빠듯하여 택시를,,,택시가 지나가지 않는다.

아슬아슬하게 택시를 잡고.

 

춘천역. 

 

 

멀리 보이는 춘천의 상징. 봉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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