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포산에서 내려오는길에 가끔씩 돌아보는 전원일기 같은 동네. 십정동 윗마을에 보기좋은 한옥.
이 집앞에서 십여미터 떨어져있는 감나무에 무수히 달려있는 감은 유난히 작지만
산행의 마른목을 축이느라 요즘 선포산에서 내려올때마다 한두개씩 따먹었다.
오래전 이 한옥을 처음 보았을때 가지런하고 정갈한 모습에 기분까지 좋아졌었다.
오늘은, 감을 따다가 이집의 안주인을 만났다.
오래전, 김포공항을 조성시(일제시대 1930년대) 동네의 집들은 모두 한식 기와집.
공항건설로 토목공사가 시작되기전, 집의 자재를 모두 이곳으로 옮겨와서 원래 모습대로 지었다.
. 김포공항이 생긴지 80년이 되었으니, 집의 실제 나이는 100살이 넘는단다
김포에 올려져 있던 기와는 너무 무거워 다른것을 사용하였고, 창틀에도 유리를 끼워서 방풍하였다고 한다.
동네 명성답게 집안에 우물이 있지만, 지금은 두레박을 사용치 않고 양수기로 퍼올린다고 한다.
아주머니는 처음 시집와서 우물이 깊어서 물뜨는게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평소 무심코 지나치며, 보기좋은집이라는 생각만 했던집에 이러한 사연이 있을줄...
열길 물속은 알아도 ...집한채에 얽힌 이러한 사연은 알수 없구나!
다음에 올때는 집구경 시켜줄수 있냐는 문의에 흔쾌히 수락하였는데......내부를 정말 볼수 있을지....
열우물 유래.
경인철도 백운역에서 서쪽 동암역 사이의 고개를 열우물고개라 하고 이고개 넘어 산중턱에 있는 벽촌마을을 열우물이라 한다.
열우물은 다른마을에서는 대동우물 한개 파기도 온마을사람들이 서둘러 몇날 몇달 걸리는데 이마을에서는 혼자서 몇시간
이면 우물을 팔수 있어 몇집 안되는 마을 사람들이 너도 나도 우물을 파서 한마을에 우물이 열개도 넘는다 하여 열우물이라
하였다. 출처-인천의 지명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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