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집에 들어가면 샤워부터.
군시절, 당시 부대에는 내가 있던 본부중대에 달랑,, 펌프 한개가 고작이라서
샤워는 생각도 할수 없었다. 그펌프는 설거지, 세탁용이므로..
군복은 두꺼워 바람도 안통하고, 여름이면 긴소매를 접어서 반팔로 입어야 했고
바지밑은 고무줄로 조여 체온이 빠져나갈 공간이 없다.
부대 앞은 자동차가 지나는 도로. 시멘트블럭으로 담을 쌓았으나,
앞쪽을 제외한 나머지는 돌담으로 얼기설기 쌓여 있다.
부대 뒷쪽에 위치한 식당 뒷편의 돌담 밖에는 여름철이면 동네아주머니가
가늘고 긴 비닐봉지에 열무김치를 넣어 한손에 들고 기다리고 있다.
지금 돈으로 치면 한봉지에 오백원..정도..
선풍기도 없는 식당내부. 더운밥과 뜨거운 국에 먹는
시원한 사제 열무김치 (군에서는 군대밖 사회에서 통용되는 물건 또는 음식 모두를 사제라고 칭했음)
는 이루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고참들이 가끔 가져오는 라면스프를 국에 넣어먹으면...
그맛은 사회에서 형용키 어려운 맛을 느끼곤 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기억이 남아서인지 시원한 국물의 열무김치를
밥에 비벼서...또는 냉면에 넣어 먹으면 돌담밖 열무김치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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