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전 왔을때는 유리파손이 없었는데, 철거업체에서 눈에 보이는 유리는 대부분 파손시켰다.
올때마다 철거의 진전이 보인다.
넓디 넓은 동네에는, 사람의 그림자조차 찾아볼수 없다.
이 집 주인장은 비디오점을 운영했겠지. 버려진 비디오들......사람은 가도 비디오는 남아있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주인공이 즐겨 놀았을법한 계단 위 옥상에 올라가 보았다.
계단을 거쳐 이런 규모의 옥상을 가진 집들이 몇채 있다. 평소에는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철문으로 막아놓았었다.
옥상
주민들이 생활 했을때는 올라가 볼 생각조차 할수 없었는데....
올라가 보니 동네 전경이 한눈에 모두 들어온다.
영화의 주인공이 옥상에 즐겨 올라갔던 이유를 올라와서야 알았다.
영화촬영을 하기에 넓은 장소는 아니지만 평평하면서 약 십여평되는 공간은
촬영과 전망을 모두 갖춘 장소다. 그만큼 이동네는 경사지고 작은집들이
촘촘하게 밀집되어있다.
사진상으로는 가파르지 않게 보이나 실제 보면 45도가 넘는 경사진 계단.
선린교회앞에서 동암역으로 가는 언덕 왼족에 이렇게 가파른 계단이 몇개 있다.
2월1일. 어제 다시 가서 본 이동네는 그사이 철거가 더욱 진행되어 곳곳에 공사 휘장막을 쳐놓아 길이 막혀
다닐수 없게 되었다. 이제 동네 내부로 들어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마 마지막 동네구경이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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