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집안 정리중 학생수첩 속에 끼워져 있는 두장의 영화표.
날자와 제목으로 보아, 썸머타임 킬러 같은데.....
썸머타임 킬러 영화표
다른 한장의 영화표...
흑권 영화표
영화표 뒷면에 찍힌 "흑권" 당시 우리나라 테권도의 전설인
이소룡의 태권도 스승 이준구가 출연했던 무술영화.
그 몇년전부터 홍콩의 영화배우 왕우가 출연한 무협영화에 심취해있던 때라서,
이 영화도 보지 않았나 생각된다.
흑권의 방영시기가 1973년, 위의 썬머타임 킬러도 같은 1973년도에 개봉된 영화.
당시, 썸머타임 킬러를 썬머...라고 된것은 잘못 파여진 고무인 도장이리라.
영화 포스터에는 섬머타임 이라고...대충 넘어갔던 시절이라서...
두장에 찍힌 73년도 개봉관의 극장표 가격은 300원.
1973년 허리우드극장 개봉.
2학기 등록금을 은행에 내고 같은 과 친구와
허리우드 극장에서 본 영화.
1973년 제작. 흑권은 지금은 없어진 스카라에서.
계산해보니 ...45년이 지난 세월의 영화표 두장....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45년이 언제 지나갔는지.....
세월
빈 수레 굴러가듯
무심한 세월은 잘도 간다
일상의 부스러기들
온갖 곳에 뿌려두고
그냥 지나쳐 가질 않는다
이것도 참견하고
저것도 간섭한다
세월은 꿰매고 덧 꿰매도
질질 새는 바가지 같은 것
언제 깨질지 모를
오지 그릇 같은 것
세월은 너무나 서둔다
발정 난 수캐처럼
너무나 앞서 간다
-김해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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