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를 나와 청계천 방향으로 직진후 좌회전하여 50미터쯤 가면 숭인상가. 숭인상가 지하1층에 있는 마운틴을 가다.
마운틴을 알게 된것은 3년전. 풀레인지 평판스피커의 장식을 구하려고 들어가본 엔틱숍이다.
수십년만애 보는 란도셀.
국민학교 입학시 내 란도셀은 주황색 (그당시 란도셀은 전부 가죽)이었다.
란도셀의 커다란 동그라미속에는 하얀 이빨을 드러낸 호랑이가 표효하는 모습과,
호랑이 옆에 초록 대나무가 그려져 있어서 더욱 실감이 났었다.
란도셀:네델란드의 군인 가방인 란셀(Ransel)의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
옛날,신흥동 유니온 바(BAR)입구에도 있었던 주크박스.
동전을 집어넣고 선곡을(노래방에서 선곡하듯)하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장치이다.
이곳 마운틴의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말그대로 엔틱제품이기 때문에.
옛 황학동 벼룩시장터를 가기위해 마운틴을 나왔다.
. 유화인지? 페인트 같지는 않은데... 입체감이 살아있는 그림.
실제로 보면 오밀조밀 하면서 귀여운 그림이다.사진상으로는 영~느낌이 아니네.
청계천을 건너면 바로 황학동.
산스이 앰프를 좋아하는 김인규사장님의 숍도 골목속으로..
이곳이 개발되기전,노점에는 지천으로 깔린 벼룩 물건들과 구경하려는 행인들이 뒤섞여 와글거렸던 곳이 지금은 한산하다.
전부 풍물시장쪽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내게 필요한 물건은 거의 없었으나,
그냥 가기 섭섭해서, 남들처럼 길비닥에 쭈구리고 앉아 손에 먼지 묻히며 골라봐야 LP 1~2장.
한대수의 "물좀 주소" 음반을 이곳에서 약10년전쯤 5천원에 구입.
주말이면, 엄청나게 북적이는 사람냄새 맡으러 가끔 오던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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