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뭇집앞의 앵두나무.
올해 앵두는 다른해와 다르게, 알이 굵고 상당히 많이 달렸다.
아마, 일교차가 커서 그런것 같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은 무심히 지나친다.
수퍼, 마트에 가면 먹거리가 넘쳐나는 세상.
옛사람들은, 계절중 처음 열리는 열매라고 귀하게 여겼다는데
크기도 작고, 입에 감기는 맛도 아닌 앵두에게는 별 관심이 없다.
일교차 때문인지 다른해와 다르게 더 달아!
앵두철이면 비닐봉지를 준비해야할거라 매년 생각만 하였지,
올해도 그생각은 까맣게 잊어, 쓰고 있던 모자에 담았다.
세종임금께서 좋아하셨다는 앵두.
아드님인 세자(후에 문종)가 따준 앵두를 좋아하셨다지!
효성이 지극한 세자는 경복궁 후원에 앵두나무를 많이 심어
세종임금을 즐겁게 해드렸다고...... 아래글은 작년에 올렸던 글.
조선 세종과 성종은 앵두를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효자인 문종이 세자시절 앵두를 좋아하는 아버지 세종에게 드리려고 경복궁 후원에 앵두를 심었다고 한다.
세종이 앵두맛을 보고. '밖에서 따온 앵두맛이 어찌 세자가 심은 것만 하겠냐고 문종을 칭찬했다.
문종이 머무는 동궁을 앵두궁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러한 고사에 따라 오늘날 경복궁에는 앵두나무를 많이 심어두었다고 한다.
또한 앵두는 제물로도 귀하게 여겼다.
[고려사]에 제사의식을 기록한 길례(吉禮)를 보면, 4월 보름에는 보리와 앵두를 드리고...
라고 했으며 조선에 들어와서도 태종11년 임금이 말하기를 종묘에 앵두를 제물로 바치는것이
의례의 본보기로 5월 초하루와 보름 제사에 올리게 되어있다. --박상진의 우리땅 우리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