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역 맞은편 [로젠켈라]터에서 신포동 가는길로 조금만 올라기면 왼쪽에 있는 용동 큰우물 먹거리 문이다. 내부로 들어가면 용동 큰우물과 유흥가..다방, 술집, 음식점등.. 60~80년대까지는 인천의 중심지 였던곳이 지금은 많이 쇠락해졌다.
경동사거리. 중간의 좌측에 보이는 [한복맞춤]가게가 옛날 금성사 대리점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금성TV도 이곳에서 아버지께서 구입하신걸로 알고 있다.
인천 시내의 중심지에 있던 이 대리점의 인기는 최고 였을거라고 짐작된다.
황토색 건물의 경동파출소는 아직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구나.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사거리 오른쪽이 신포동 이다.
멋쟁이들의 거리였던 신포동도 옛명성은 사라졋다.. 70년대초에는 신포동의 유명했던 [유성화점]에서 구두를 맞추어 신었었다. 칠성, 에스콰이어, 금강 등
유명한 제화점들이 즐비했었고, 멋좀 부린다는 젊은이들은 이거리에서 구두를 구입하였다. 구두뿐만 아니라 유명 양장점,양복점...고급 유흥가였던 신포동,
동인천역앞이 젊은이들의 거리였다면 이곳 신포동은 멋쟁이들의 거리였다. 인천의 유행중심지였다.
지금도 고급스러운 가게는 일부 남아있기도 하다.
경동사거리에서 애관극장방향으로 올라가는길. 예전에는 길양쪽으로 전부 가구가게였는데...
겉모습이 많이 바뀌었지만 극장의 자리는 그대로이다. 인천의 수많은 극장들이 없어졌는데도 애관극장만은 아직도 이자리에 있어서 반갑다.
옛날 극장들. 생각나는대로...문화, 시민관, 미림, 키네마. 현대, 도원. 세계. 인영, 동방, 오성, 장안, 자유, 용현, 인천, 한일, 중앙. 부평에 있던 대한...
애관극장 오른쪽에는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명다방이 있었다. 명다방에서는 유독 여운의 "과거는 흘러갔다"를 자주 틀어주었다.
DJ의 취향일것이다.
애관극장에서 조금 올라오면 왼쪽에 [경동전파사]가 있던곳. 지금은 그자리에 인테리어가게.
옛날, 흔히 말하는 팝송 빽판과 HE5, HE6, 펄시스터즈, 임아영등...71년도 부터 몇년간 모두 이곳 경동전파사에서 모두 구입하였다.
레코드판을 사면 마분지 봉투에 레코드판을 넣어서 주었다. 지금은 레코드 사면 봉투 안준다. 옛날에는 레코드 한장에도 주인과 손님사이에 예의가 있었다.
경동전파사의 사장님은 30대 중반의 날씬한 보통 체격에 날카로운 인상이었고, 점원이었던 내또래의 청년은 내게 무척 잘해주었다.
그러던 72년? 인가 73년? 어느날, 점원이 "며칠후 군입대를 한다"며 낮은 목소리로 말하고는 그이후 보지 못했다.
이곳에서 구입한 레코드가 수십장? 백여장쯤 될것이다. 라이선스나 원반보다 음질이 떨어지는 빽판들은 새파랐던 시절, 궁핍한 용돈으로 한장 한장 구입한 추억으로 인해서 버리지 못하고.. 그중 반이상은 지금도 보관하고 있다.
경동사거리에서 애관극장길을 거쳐 배다리입구까지는 가구거리였다. 지금은 가구가게들도 많이 없어지고...
일부의 가구 가게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경동전파사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옛[주자현 안과]가 있던곳.1층은 안경점. 2층은 안과. 지금은 의료기 가게로.
70~,90년대까지 인천시내에서 주 안과라면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있는 유명한 안과의원 이었다. 안과는 朱안과. 치과는 吳치과{오병식치과:동인천역에서 신포동 못가서 우측. 지금은 오병식님의 아드님이 오치과 상호를 그대로 이용하여 영업중이다] 나도 80년대말 지독한 눈병으로 이곳에서 한참동안 치료 받았다.
90년대초 주 안과 원장님이 병환으로 돌아가신후 제자인듯한 분이 안과를 운영하였으나 언젠가 부터 안과의원은 흔적조차 없어져 버렸다.
주안과터에서 조금내려오다 동인천 길병원쪽으로 내려오면 오래된 옛날 건물이 보인다. 인천 흥업00상회.
예전에는 번듯한 건물이었는데...사람이나 건물이나 오래되면 볼품이 없어진다.
동인천역 부근의 청과시장. 상당히 오래된 시장이다.
도원동 철교를 지나 남구청 사거리 못미쳐 부터 동인천역 우측 화평동 초입까지를 [참외전 거리]라고 한다. 이곳은 화평동 입구.
옛날부터 과일가게가 많아 참외전 거리라고.... 옛사람들은 참으로 거리이름 조차도 맛갈스럽게 잘지었다. 참외전 거리.
인천의 유명한 옛지형 이름들...헐떡 고개, 황굴 고개, 독쟁이, 샛골, 숙(쑥)골, 싸리재, 배다리,석바위,열우물,여우재.개건너,가재울... 이외에도 ...
사진은 남구청 사거리 못미쳐 참외전로
싸리재 입구. 왼쪽으로 올라가면 싸리재. 버스가 보이는 곳으로 가면 동인천역.
싸리재 올라가는길.
현재의 경동 ,싸리재 입구
60년대 경동입구. 60년대사진에서 오른쪽의 건물은 없어졌으나, 왼쪽의 둥글게 보이는 건물은 아직도 남아있다.
오른쪽 건물위의 광고판에 보면 닭표간장. 선미소가 뚜렷하게 보인다. 선미소는 미원과 같은 화학조미료 인것으로 기억된다.
아래는 경동전파사에서 구입한 앨범들
71년 7.27. 화요일. 경동전파사에서 구입한 롤링스톤스 빅힡(big hit)2집. 흰부분은 지운 부분(이름).
71년 4월 26 월요일 구입.(보칼 넘버원2집) 터틀스의 Happy Together 수록.
좋아하는 스키터 데이비스의 앨범이 500원. (붉게 원으로 그린 부분)
HE5,HE6를 좋아하던 시절. 이외에도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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