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History 1

BRASIL-2

La Vie En Rose 2012. 9. 11. 22:45

첫번째 브라질 출장후 약3개월이 지나서 8월16일 두번째 출장.

지난번 출장시, 판촉으로 납품된 제품의 품질 Claim.

문제가 발생한, Chip Capacitor의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생산3부의 입사동기 H와 동행이다.

현지 공장에서 품질 Claim내역을 확인하고, 추후 납품할 제품의 대책협의까지 완료하였다. 

업무를 마치고 나니 3일이 남았다. 1주일에 1회운행되는 비행기시간 때문에...앞으로 남아있는 일정이 걱정이다.

브라질 대리점 사장과는 1차 출장시, 서로간의 의견차이가 있어 좋은 관계가 아니었다.

남은 일정에 대한 대리점의 반응은 가타부타 전혀 말이 없다.

 

둘이서 호텔방을 뒹굴다 지겨우면 밖으로 나가 바람을 쐬기도 하고 대형마트에 가서 구경도 하였다.

마트에서  놀란것은 소꼬리를 팩으로 포징하여 판매하고 있었는데,우리나라 돈으로 7천원 정도밖에...

목축이 발달한 나라라서 그런지 육류의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였다. 추라스코도 그렇고...

 

포르투갈어로 방송되는 TV는 봐도 무슨애기인지 알아듣지도 못하고...(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

저녁식사후 문득, 수첩에 꼽혀있는 교포의 명함이 생각나서  전화를 하였다,.

약 한시간후  1층 로비에서 연락이 왔다.

아주머니가 아저씨와 같이 온것이다.  서로 깜짝 놀라면서...어떻게 이런일이 생길수가 있냐고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마치자, 일정을 물으셔서, 내일부터 3일간은 자유시간이라고 했더니

아침에 차를 갖고 오시겠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상파울로에서 한시간 거리인 항구도시 산토스로 갔다.

산토스 가는도중 높은 언덕에 내려 경치를 구경하였다.  어릴때 서부 만화에서 보던 두팔벌리고 서있는 처음 보는 사보텐...

 

사진출처. 영어판 위키 피디어

 

이름 모를 낯선 풍성한 잎의  나무와 풀들.높은 산과 멋진 계곡...

 

산토스 도착후 페리에 차를 싣고, 섬에 들어갔다.

하늘에는 행글라이더가  날아 다니고, 해변에는 늘씬하고 가무잡잡한 아가씨들이 비치 발리볼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즐겁게 웃고 떠들고...말로만 듣던 낙천적인 남미사람들의 모습이다.

꼭, 영화처럼 , 잘짜여진 스크린을 보는기분이었다.

섬을 구경하고 주차된 차로 돌아오니, 아까 주차시 옆에 있던 꼬마가 차옆을 지키고 있다.

아저씨는 동전을 몇개 주면서...이곳에서는 흔한일이라고...

오는길에 한국교포들이 낚시하러 잘간다는 해안가로 갔다.

그곳에서 팔뚝보다 큰 도미를 삼천원에 샀다. 내일 생선찌개를 끓여먹자고 하시면서...

 

다음날, 다른 교포댁을 방문하였다. 넓게 깔려있는 잔디에는 바베큐 기구도 갖춰져 있다.

어제 사온 도미를 찌개 끓이고, 여러가지 먹을거리로, 잔디에서 얘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였다.

 

떠나기 전날인 일요일. 교포의 안내로 한인교회에 참석하여 예배를 보았다.

목사의 설교중... 며칠전 젊은 교포 한분이 총에 맞아 사망하였다.

차를 타고가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아 정차해 있는데, 괴한이 총을 들이대고 돈을 달라는걸 무시하자...쏘았다고..

여러분들은 미리미리 약간의 돈을 준비하여 대비하라는 목사의 조언이었다.

예배를 끝내고 점심을 먹었다.  쌀밥과 김치, 쇠고기 무우국이 전부였으나, 무척 맛있었다.

 

예배를 마치고, 일요 노천시장인 헤쁘쁠리카 광장에 갔다.

이곳은 토산품,수공예품,그림, 돌세공품등...여러가지 물품들을 파는데 시장규모가 엄청나게 넓고

판매 물품의 종류 또한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곳에서 귀국후 회사 상사,동료,부원들에게 줄 기념품을 구입하였다.

                                                                                                                                                     헤쁘쁠리카 광장의 노점상

 

                                                               1차 방문시는 루른색 나비. 이번에는 여러가지색의 나비날개 모자이크.

                                                       식인물고기. 피라니아 박제(길이가 약 25cm이니, 살았을때는 30cm가 훨씬 넘었을것이다.)

                                                                         수정이 흔한 나라이므로 받침대는 자수정. 앵무새는 옥으로 만든 돌공예품.

                                                                         길이 40cm의 가죽 걸개. 브라질에 많이 서식하는 앵무새

 

호텔로 오는길, 길에서 파는 새끼손가락만한 바나나(원숭이 바나나라고 한다)는 당도가  상당히 높았다.

또한  야자의 맛은 포카리 스웨트와 비슷해서 밍밍했지만 시원하였다.

3일동안 교포의 도움으로 상파울로와 인근관광을 톡톡히 하였다.

 

아침온도가 7~8도, 대낮온도가 12~15도 인데, 사람들은 가죽점퍼에 목도리, 가죽장갑을 끼고 다닌다.

나는,가져간 반팔남방을 입고 다녔는데...

땅이 넓은 나라여서인지, 일방통행 도로가 많고, 가로등도 밝아 밤에도 헷드라이트를 켤 필요가 없었다.

 

일주일간의 출장기간 에도 화페가치는 매일 눈에 뜨일 정도로 하락하여, 체크 아웃시 미화로 결제한 우리는 많은 이득을 보았다,.

또한 카드 결제시는 추가 할인까지 하여, 회사에 규정에 의하여 지급된 출장경비가 넉넉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잘산던 나라가 지도자의 잘못된 리더쉽으로 예전의 영화를 잃어버린것 같아 씁쓸하였다.

 

교육은 초등학교~ 대학까지 무상교육. 교포의 아들이 중학생이었는데 키가 어른만하다.

중학생도 토요일은 학교에 안간다고... 그래서인지 아이의 키가 무척 컷다.

학교에서는 삼바와 축구도 가르친다고..

하지만, 사립학교의 교육열은 힌국 못지 않다고 한다. 

 

귀국후 우리를 위해 수고해주신 박선생님께, 약소하지만 선물을 보내드렸다.

약2년후 한국을 방문하신 박선생님은 문구 사업을 하시겠다며, 모닝XXX를 찾으셨다.

마침 알고 있던 대학 후배가 그회사에서 과장을 하고 있어, 상담을 하고  물품구입 계약을 하였다.

그리고, 브리질에서의 고마움 때문에 소래포구, 월미도를 구경시켜드렸다.

 

며칠전 명함을 정리하다가 문득 생각이나서 브라질로 전화를 했더니 불통.

아마, 그사이 전화번호가 바뀌었나보다.

시간이 되면 천천히 찾아보아야겠다.

                                                                          귀국시 상파울로 구알라로스 공항 면세점의 도기로 만든 열대어.

                                                                         면세점의 열쇠고리와 도장용 옥돌. 

 

국내 업무 출장시 스치듯 만난 교포 한분으로 인하여,  맺은 인연을 다시 한번 이어봐야 할것이라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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