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OJ가 심심한가보다.
문자로 보내온...목욕 어때? 난 그제 다녀왔어.
그럼 주안도서관은? 난 화도진 도서관 다녀.....ㅎㅎ
근데 갑자기 도서관은 왜? 보람된 삶. 웃겨!
갑자기 OJ의, 목욕가자는 문자에 어렸을때의 설이 생각났다.
예전에는 설 명절이 다가오면 목욕을 다녔지!
다가오는 새해를 깨끗하게 맞이하기 위해서였을꺼야!
그시절에는 목욕탕도 별로 없어 한참을 걸어서 송림시장 뒷쪽의
천광한의원 옆에 있는 2층 목욕탕(1층은 여탕). 천광 목욕탕이었던가???
추운겨울날 목욕을 하고 돌아오는길. 흩어진 솜처럼 따듯한 눈발이 날렸었어.
목욕도 하고... 옷이나 신발...설빔도 받았는데.....
그럼, 설맞이 등산을 약산(흔히 그렇게 부른다)으로 갈까?
고등학교 2학년때이던가? 학교에서 소풍으로 다녀온 약사암.
가까운데도 그동안 한번도 가지 않았던곳,
그래. 오늘은 수십년만에 약사암으로 가보는거야!
만월산 약사사 입구.
만월산으로 불리우는 주안산. 이곳 물이 좋지 않다는 소문에, 가까운데도 가지 않던산이다.
아닌게 아니라 산 입구에서 부터 시끄러운 소리. 윷놀이를 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지르는 소리가 시끄럽다.
둘레길을 걷는 OJ.
등산중, 술 취한 노랫소리에 쳐다보니 나이 먹은 어른들... 역시 이곳 물은 소문대로 탁해!
날이 흐려, 멀리.. 잘보이지 않는 문학산
선포산 정상에서 항상 보던, 만월산 정자(만월정)를 지나며...
등산길이 험하지 않고 도심지 한가운데 있어 등산하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보인다.
자주가는 선포산처럼 편하고 가볍게 다닐수 있다.
정상을 앞두고.
에베레스트 등정같아! 태극기 앞에서, 만쉐이~~~ 설날 만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