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서울시에서 세운상가 재개발을 위해 노포인 "을지면옥"과 "양미옥"을 철거 한다고 했으나 시민들의
반발로 인하여 두 가게는 철거하지 않고 빗겨서 공사 하기로 했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시민들의 야야기가 묻어있는...그리고 오랜 세월을 품고있는 장소를 생각없이 개발한다는 주먹구구식 논리.
한번만 더 생각했으면 그런일이 없었을것을...
마침 때 맞추어 인천도시역사관에서 기획한 인천 노포전.
도시역사관 홀에 들어서면 보이는 승용차.
신진자동차의 크라운 승용차. 배기량 2253cc.
신진자동차가 토요타와 기술제휴로 생산.
신진자동차는 새나라자동차 부평공장(현 한국GM)을 인수하여 크라운(1967년부터 생산).코로나 승용차(1966년부터) 생산.
중형차 크라운은 크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고, 주로 자가용, 관용,경찰 순찰차로
공급되면서 당시 상류층의 인기를 독점하였다. 1967년~1972년까지 3,840대 생산.
거리에서 볼때마다 멋있게 보았던 크라운 승용차.
코로나 자동차. 배기량 1490cc. 신진자동차에서 1966년부터 생산. 당시 상류층, 택시로 사용되었다.
1966년~1972년까지 44,248대 생산.
그 당시의 승용차는 모두 검은색으로, 차 주인이 직접 운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운전기사를 두고 운행하였다.
검은색이 아닌 승용차는 하얀색의 경찰 백차뿐...
1960년대 거리풍경. 당시에는 아침마다 또는 수시로 시민들이 집앞, 거리 청소를 자주 하였다.
눈이 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집집마다 빗자루를 들고 모두 나와서 집앞과 길에 쌓인 눈을 치웠다.
눈이 오는날은 동네 사람들 얼굴을 모두 볼수 있었던, 요즘은 상상하기 어려운 광경.
조흥상회 - 동구 금곡동 배다리초입에 위치했던 잡화점. 일제 강점기부터 쌀,제수용품,잡화 취급.
배다리의 랜드마크였지만, 지역상권 쇠퇴로 2천년대 중반 폐업.
지금은 개인이 임대하여 1층은 책방, 2층은 조흥상회시절의 자료를 전시하는 생활사 박물관으로 운용.
아래 사진은 2015년에 찍은 근래의 조흥상회. 사진과 같이 1층은 책방 "나비날다"
조흥상회 Link --- http://blog.daum.net/leejoosd/2864
인천에서 난다 긴다하는 사람들이 모두 찾았다는 신포주점.
노포전을 보고, 며칠후에 가본 신포주점. 예전의 간판, Fan이 그대로.
없어진 수인역 인근, 옛시절 곡물을 거래했던 가게들은 아직도 남아있다.
예전 살던 동네의 인일약국. 약사인 주인장께서 인천의 명문 인일여고 출신.
주위에 병원이 없어 매출에 어려움이 많을텐데 꿋꿋하게 버티는 약국.
오래전부터 이용하던 단골 덕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약국이 살림집과 붙어있다. 약국 뒤쪽이 살림집.
전에 한번 뵈었더니 많이 연로하셨더라구.
아는 사람들만 찾는 설렁탕집.
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이 곳 설렁탕 맛을 못 봤다, 시간 내서 한번 들러야겠어.
위 2장은 최근 직접 찍은 사진.
직장에 취직하여 처음으로 카메라를 구입했던 곳.
처음 샀던 것을 분실하고 두번째 카메라도 이집에서.
가끔, 해장국 생각 나면 들리는 평양옥, 갈비탕,설렁탕을 공장에서 생산된 인스턴트 봉지를 끓여 파는곳이 많다던데
이곳은 먹어봐야 맛을 아는 집. 푹~ 고아진 국물과 양이 적당한 건더기.
어느정도 세월의 연륜이 있는 단골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나는 웬만한 부페보다 이곳의 해장국 한그릇이 훨씬 좋다!
손님이 원하는것은 무엇이든 구해준다는 신생동 양지사.
작년 겨울에 이곳에서 작은 수첩을 구입했다.
재고가 없어 수배하여 다음날 건네받았다.
아주 적은 금액이지만 준비해주신 주인장(여사장님).
청학풀장 - 주말이면 문 열기 전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시민들로 문전성시.
아이들 어릴때 여름이면 찾았던 곳. 계곡에서 음식을 해서 먹기도 했었고.
아래 사진 두장은 2016년 7월 문학산에서 내려오면서 찍은 풀장 입구와 설립유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