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필 궂은 날씨에 볼일이 있어 강남으로.
예전, 직장 본사에서 근무하던 곳과 가까워 오랜만에 한강 구경 해보자.
우산도 없이...휘몰아치는 진눈깨비, 세찬 비까지.....ㅉㅉ
옛사람들의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이 절실했던 하루.
강건너 보이는 강변북로의 연속무늬가 재미있다.
서울역에서 버스를 타고 남산을 거쳐 동호대교를 지나 현대백화점 지나 도산대로... 출근하던 옛날 생각이 나네.
보기좋게 뻗어있는 한남대교. 하늘에는 비를 뿌려대는 시커먼 구름.
한남대교 교각.
교각의 모양이 흡사 그리스, 이집트의 신비로운 신전을 연상케 한다.
동호대교.
사진 왼쪽 버드나무 가지는 바람에 못이겨서 흩날리고..
강건너 옥수동 언덕에 복스럽게 쌓여있는 개나리.
이곳은 자전거 도로가 잘되어 있어 끊임없이 자전거족들이 움직인다.
이렇게 비바람 몰아쳐도 굳세게 페달을 밟는...어이~친구들 파이팅!
고교생쯤 되어 보이는 여학생 둘이 우산을 하나만 받쳐들고 소리를 지르며 비를 맞다가,
내가 비를 피하고 있는 한남대교 교각아래로 들어왔다.
햐~~~ 발상이 기묘해! 교각의 벽화그림인, 우산처럼 생긴 치마속에 들어간 자세를 다른 친구가 사진을 찍는다.
요즘 아이들 정말로 머리가 좋네.
어제 오전 일기 예보에는, 낮엔 비 안오고 저녁때 80%의 비가 예상 된다고 했는데,
뭐. 항상 그렇지! 제대로 맞출때가 영~~~
비가 낮에 왔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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