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여행

인천근대박물관(2)성냥,담배등...

La Vie En Rose 2012. 1. 22. 10:46

 

왼쪽의 사각형 성냥=흔히 통성냥이라고 불렀다. 6,70년대 다방에서는 통성냥이 탁자마다 놓여있는데(담배용) 약속시간을 기다리면서

성냥개비를 탑처럼 높이 쌓는 모습을 흔하게 볼수 있었다.

가정집에서도 이와 같은 통성냥은 필수품.

 

다방용 성냥. 통성냥이 발전하여 단장을 했다.

다방 이름을 넣고 그림까지..

 

왼쪽 맨아래. 개교기념 성냥이 있을정도로 성냥은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선물용으로 3갑씩 포장된 성냥통.  요즘은 집들이에 화장지를 가져가지만(잘 풀리라고)

옛날엔 성냥을..(가세가 불같이 일어나라고...). 3갑짜리는 보기 드문  성냥이다.

 

영화배우들사진으로 된 성냥갑. 왼쪽부터 고은아, 김창숙등.. 톱스타들의 사진과 풍경사진 성냥.

외국의 성냥.

 

오른쪽의 작은 성냥.  휴대용 성냥이다.  담배피우는 사람들의 주머니에는 하나씩 들어있던 성냥갑.

휴대용 성냥은 나중에 두께가 얇게 나오다가 일회용 라이타에 의해서 우리눈에서 멀어져갔다.

 

 

스테디셀러였던 아리랑. 디자인도 좋아서 아마 수출까지 했었지. 파고다 담배.농촌에서 농부들이 애용했던 풍년초.

깡통에 든 하루방은 곰방대용으로 기억된다. 서부영화나 마피아 영화를 보면 굽은 파이프에 담배가루를 넣고 엄지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면..

피어오르는 파란 연기가 매혹적으로 느껴지는.. 멋들어진 남자의향기.

 

청자,은하수, 박하담배인 수정등... 청자는 황금색 포장된것이 달콤하고 좋았었다.

그런데 고등학교때 애용하던 두께 얇은 스포츠담배는 없네.

 

군대훈련소에서 10분간 휴식시간이면 피워대던 필터없는 화랑.

자대 배치후 고참들이 휴가를 가면서 몇갑씩 건네주던 화랑담배.

 

[담배는 현금] 이라는 글귀가 웃긴다.  일제시대 담배가게에 붙어있던것 같은 간판등.. 담배(타바코),연초소매간판.

 

 

지금도 불조심은 중요하지만, 옛날 겨울이면 학생들이 불조심 표어를 왼쪽 가슴에 달고 다닐정도로 경각심을 강조했다.

소방서에는 높다란 망루가 있어서 화재감시를 확인하였고 높은 망루로 인하여 멀리서도 소방서인줄 알수 있었다.

(그당시에는 번화가외에 빌딩이 거의 없어  망루에 올라가면 부근지역의 조망이 용이 했을것이다) 

요즘은 소방서가 어디있는지...망루가 필요 없으니.

 

1984년의 성냥팔이소녀 공연 포스터.

요즘아이들도 성냥팔이 소녀를 아는지?

예전아이들은 모두들 알고 있는내용인데... 

 

                          인천 최초의 성냥공장.  조선 인촌주식회사.1920년대

인천의 성냥공장은 유명했다. 하다못해 군대에서도 오락시간에 불리는 3대 노래중(물론, 내가 근무했던 부대에서)

소양강처녀, 해운대엘레지,인천의 성냥공장.    성냥공장 아가씨~

노래는 필수적이었으니..  인천하면 짜장면,염전,성냥공장.

 

내가 어릴때만해도 인천에는 성냥공장이 많았다.

우리동네에도 두군데가 있었다.

동네의 남x 누나네가 운영하던 성냥공장도 규모가 컷는데,가끔 성냥통 만드는 일을 우리집에서도 했다.

무지성냥통과 인쇄된 종이를 가져오면 식구들이 상에 올려놓고 둘러앉아서 인쇄된 그림을 성냥통의 겉에 풀칠하여 부착했다.

돈이 될정도는 아니지만, 우리집과 가까운 사이인 누나네일을 도와주기도 하는의미에서 했으리라.

 

인천근대박물관의 백미는 성냥과 공화춘이다.

국내최초로 인천에서 성냥을 만들었고, 짜장면의 발상지인 공화춘의 오래된 물건들이 옛날을 생각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