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대로

신포동 그리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La Vie En Rose 2011. 1. 3. 14:52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영화를 상영 하던 시절에는 회사 업무에 바빠서 영화를 구경하러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93년 여름 브라질 출장명령이 내렸다.  1진은 영업이사님이 먼저 출발하여 브라질에 체류중이고

기술상담을 맡은 나는 혼자 김포에서 브라질로 향했다.  그때 비행기( KAL)에서 본영화가 이것이다.

 

비행기내에서 할일 뭐 있겠는가.평소 좋은 영화라고 알고 있었지만, 기회가 없어 못봤는데,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보았다.

초상집에 모인 국민학교 동창생들간에 벌어지는 일들...

26시간 비행기를 타면서 지금도 비행기내에서의 기억은 이영화를 본것외에는 남아있지않다.

 

그후로 비행기 오래 타고싶은 사람은 브라질 가보라고 한다.

그런데 그곳을 두번씩이아 다녀왔으니..그이후 비행기라면 진절머리가 났었다.

하다못해 귀국시에 김포에 도착하니 기내의 사람들이 박수치고 좋아하더라니... 얼마나 지루했으면...

언젠가 컴에 보관해둔 이영화 입장권이 하필이면 신포동에 있는 신포극장? 신포아트홀?

지금은 전쟁기념극장인가? 로 바뀐 그곳인가보다.

 

신포시장하면 유명한게 있지! 옛날부터 유명한 집.

신포닭강정.  매스콤 몇번 타더니 더 유명해졌다. 평소에도 줄서야한다.

작년 아이의 졸업식 끝나고 신포닭강정으로 갔다. 아이친구도 함께 데리고 가서 .

작은 놈이 닭강정을 정신없이 좋아한다. 매콤하면서 달착지근하고 또 고소하니 누구라도 안좋아하겠는가..

작은놈은 신포동서 치과 치료후에도 치과 병원근처에 있는 신포 닭강정 먹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의사가 몇시간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말라는데...

 

또하나는 신포만두. 큼지막한 만두가 색색으로 치장해서 컬러풀하다. 내용물인 만두소  정말 맛있다.

신포시장 끝트머리에 있는 공갈빵도 빼놓을수 없지.

얼굴만한 크기의 빵을 손바닥으로 팍 쳐서 부숴먹는 재미. 안에는 설탕이 들어있어 꿀맛처럼 황홀하다.

 

신포시장은 먹을게 정말 많다.

한가지 빼트릴뻔했네. 신포 순대. 신포순대 빼놓으면  섭섭하지.

실내에 들어서면 TV에 소개된 사진들이 즐비하다.

 

진한 육수에 이것저것 들어있는 여러가지 고기(?)들...

갑자기 신포순대가 먹고싶다. 아무래도 수일내 날잡아서 신포동 한번 나가봐야겠다.    순대 먹으러...ㅋㅋ

영화얘기하러 왔다가 웬 순대얘기..이런걸보고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 고라...